현대케피코는 전기이륜차용 구동시스템 '모빌고(MOBILGO)' 양산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케피코는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을 주력으로 개발·공급하는 현대차그룹 주요 부품사다.
기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및 전기차 제어기술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전기이륜차 전용 구동시스템을 개발했다. 125~150㏄급 내연기관 이륜차 엔진사양과 동급 성능을 구현하며 구동시스템, 차량제어, IoT, 냉각시스템 등 토탈 제어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전자부품 간의 협조 제어 최적화를 통해 최고속도 90㎞/h 이상, 1회 충전 주행거리 150㎞ 이상의 최상의 전비 효율과 성능을 구현했다.
또 96V 고전압 적용과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시장 내 최고 수준의 등판 능력을 확보했다 국내의 험준한 언덕길 주행도 가능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냉시스템을 적용해 여러 악조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케피코는 전기이륜차 라이더들의 사용 편의 증대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연동형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몰다(MOLDA)'도 개발했다. 모뎀, 블루투스, GPS를 탑재해 차량 상태와 위치 정보 등 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한다.
회사는 보험상품 개발, 중고차량 잔존가치, 배터리 교체형 서비스 및 재활용 배터리 활용 솔루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케피코는 국내 주요 이륜차 제조사가 안전성이 확보된 고성능 부품을 확대 적용할 수 잇도록 협업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중국산 부품 위주였다.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전기이륜차 보급률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미 복수의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354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방창섭 현대케피코 대표는 “50~100㏄ 및 250㏄급 이상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해 국내 전기이륜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친환경 K-모빌리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겠다”고 자신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